얼마전에 홈쇼핑에서 구입한 PN 베리워시 클렌저.
몇 달 전 새벽에 채널을 돌리다 방송을 봤는데 주문할까 고민하다 관뒀던 제품.
몇 달 사이에 수량은 한 개 늘고 가격은 내렸다. 이런저런 쿠폰을 적용하니 정확한 기억은 안 나지만 5만 원 대에 결제. 개 당 만천 원 정도니까 일단 가격은 저렴하다.
주문 전에 후기를 보니 좁쌀 트러블 얘기가 많아서...
천연 성분, 천연향료, 파라벤 무첨가, 약산성 ph5-6이라고 하는데 왜 트러블이 날까, 궁금해서 성분표를 자세히 보니 글라이콜릭 애시드 5%가 보인다. 글라이콜릭 애시드는 각질제거, 필링제 등에 사용되는 AHA 계열 수용성 성분. 아마 사용 후 얼굴이 화끈거리고 좁쌀 등의 트러블이 올라온다는 후기는 이 성분 때문인 걸로 추측이 돼서 고민을 접고 주문. 매일 세수하면서 피부에 자극 없이 적당히 각질 관리할 수 있으면 땡큐베리감사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배송 후 원성이 자자한 3ml 샘플로 사흘 정도 관찰 세안.
성상이 쫀득쫀득 젤리처럼 농축 타입인데 그래서인지 아주 적은, 정말 적은 양(=쌀알 크기)으로도 세안이 가능해서 3ml 샘플은 아직 3분의 1 넘게 남아있지만(이미지 참고) 자극이 없다고 판단한 날 본품 개방.
쇼호스트의 말처럼 베리(berry) 향이 정말 좋고, 거품 풍부하고.
헹굴 때 뽀득거리지 않고 오일처럼 미끌거리는데 이건 비누 성분이 남아서가 아니라 비누 성분이 없어서이므로 폼클 쓸 때만큼만 적당히 헹구고 수건으로 닦는다.
다행히 나는 트러블 없고 뾰루지 없어 잘 쓸 예정.
제조일자를 보니 가격은 내려가고 수량은 늘어난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아마 수입분량이 소진되면 판매 종료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센카 퍼펙트휩.
이게 그렇게 베스트셀러라고...
어느날 M이던가 동친이던가 '퍼펙트휩이 좋은 거냐'고 나한테 물었다. 그때 처음 검색해보고 남녀 불문 국내소비자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모양이구나 했지만 그래도 별무관심이었는데 추석 때 선물로 들어왔다. 원래는 다섯 개 뭉치였지만 집에 클렌저가 남아 돌아서 두 개만 집어옴.
막상 내 손에 제품이 들어오자 또 궁금해서 다시 검색했더니 퍼펙트휩, 퍼펙트더블워시 두 종류가 있고 메이크업 클렌징은 더블워시라고 한다. 그런 줄 알았으면 하나씩 집어올 걸. 정작 이걸 던져준 재일교포 사촌은 그 차이를 몰랐다고. 뿐더러 한 짐 쓸어담은 바구니에 두 종류가 섞인 것도 몰랐다고.
현지인은 관심도 없는 것을 오히려 외지인이 더 잘 아는 일이 드문 것도 아니라서 그런가봉가 한다. 일례로 아베가 하고 돌아다니는 짓을 사촌보다 내가 더 잘 안다던지.
달팡 클렌징밤. 인생템이라고 했는데 말이 씨가 된 건지 자꾸 기획세트가 눈에 들어온다. 이로써 벌써 5개가 됐다. 유통기한은 20년 1월.
1+1 기획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고민 없이 바로 주문. 주문하고 조금 후에 판매종료됐다. 현지가 보다 저렴한 한정 기획은 보일 때마다 사는 게 이익... ...이긴 한데 ...만감 교차. 오히려 부자들이 돈을 아끼는 지랄맞은 자본주의 시장 시스템.
마스크팩처럼 역시 유통기한이 걱정 안 되는 클렌저라 마구마구 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