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 1년 반 동안 쟁인 립스틱.
골고루이긴 한데 바비브라운이 좀 압도적이죠.
딱히 취향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는데 모아놓고 보니 온통 바비브라운이네요.
(사진을 찍고 나니 몇 개 빠졌는데 다시 모아서 찍는 게 귀찮아서 그냥 업뎃하는 걸로...;)
그래서 바비브라운만 따로 모아봤어요.
사실 바비브라운 집착질을 하게 된 계기는 아트스틱 단종인데요.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착붙 아이템 잉글리쉬로즈가 단종되었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손품발품을 팔았는데 빈티지핑크 하나 건지고 포기...... 할 리가. 결국 본토에서 잉글리쉬로즈를 손에 넣었어요. 하하하.
그리고 좀 있으니 이번엔 럭스리퀴드 단종 소식이...... (뭐냐)
팔로우유어로즈가 착붙이라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라인인데 단종된다는 얘기에 다시 또 뒤늦게 부랴부랴... 전매장 재고 소진 직전에 간신히 주문하고, 색이 거의 똑같다는 스트라이크어로즈도 하나 주문하고. 세 개는 너무 많다 싶어 주문했다가 취소한 이탈리안로즈가 눈에 밟히네요. 그 과정에 눈에 띈 몇 개를 이후 주문하다보니 패밀리가 됐습니다.
나를 애먹였던 바비브라운 말린장미 계열 단종 립스틱.
왼쪽이 럭스 리퀴드. 오른쪽은 아트스틱.
아트스틱 왼쪽이 잉글리쉬로즈, 오른쪽이 빈티지핑크. 겉보기엔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빈티지핑크는 인디언핑크, 잉글리쉬로즈는 정통 팥죽색이에요.
실발색을 찍고 싶었는데 렌즈가 열일한 것 같아요.
성상의 차이가 크구나 생각했던 럭스 리퀴드인데요. 유광뚜껑은 샤인, 무광뚜껑은 매트입니다.
(무광)매트가 팔로우유어로즈, (유광)샤인이 스트라이크어로즈인데 사실 각각 따로 발색하면 똑같아 보여요. 그치만 나란히 놓으면 스트라이크어로즈는 핑크, 팔로우유어로즈는 와인 반 스푼의 차이가 보여요.
정말 좋아하는 발색이기도 하고 착붙아이템인데 바비가 이렇게 빨리 단종시킬 줄은 몰라서 구매할 때 스트레스를 좀 받았어요. 립스틱이 많아서 장바구니에 담아만 놓고 잊고 있었는데 앗뜨거 했습니다.
다음은 크러쉬드 립칼라로 코랄 계열 립스틱입니다.
둘 다 자연광이긴 한데 아래는 직광을 받은 사진.
위 사진이 위치가 바뀌었는데 좀더 오렌지 낭낭한 쪽이 몰리와우예요. 다른 하나는 카바나.
재미있는 건 카바나와 패션플라워를 같이 두었을 땐 카바나가 엄청 '코랄'하다 생각했거든요. 근데 몰리와우랑 함께 놓으니 상대적으로 채도와 명도가 낮아서 벽돌이 느껴지네요. 몰리와우는 이미지는 오렌지스럽지만 발색하면 코랄핑크에 가까워요. 카바나는 코랄베이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고요.
몰리와우는 이미지에 보이는 대로의 색상이면 구매를 안 했거나 이미 누구에게 줘버리거나 했을 거예요. 제 얼굴이 소화 못 시키고 뱉어내는 유일한 색이 오렌지거든요.
원래 상품가격은 노출 안 시키는데 바비 핑크리본 에디션은 해마다 등장하는 기획 제품이라 가격을 함께 찍어봤어요.
럭스매트 라즈베리와 보스핑크.
보스핑크는 베스트셀러고요. 그냥 보시다시피 소나무취향입니다......
바비브라운이 평범하지만 대중적인 스테디 색상을 잘 뽑네요. 인정.
럭스 샤인 인텐스 패션플라워.
이 색상은 국내미출시로 면세점에서만 구입 가능하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공홈 설명은 '중간톤 베리'. 럭스매트 '라즈베리'와 비슷해요. 라일락을 떠올리면 될 듯.
립틴트.
겔랑 립틴트와 비교샷입니다.
바비브라운 엑스트라 립틴트 베어 라즈베리, 겔랑 로즈립 밤 모닝 로즈.
뭐... 촉촉하겠죠. 립밤이잖아요. 립밤을 이 돈 주고 사야 하나 물음표 백만 개지만 파우치에 하나 있음 기분전환은 되겠다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입생로랑 볼립떼 샤인.
쉬머샤인 106호 플럼루반인데요. 정말이지 확고한 소나무 아닌가요...ㅠㅠ
보이는 색상 그대로 렌즈가 잡았네요. 발색은 안 해봐서 모르겠고 육안으로 보는 실색상이랑 똑같아요. 발색은 불그스름 영롱한 와인빛이겠거니 합니다.
입생 립스틱은 정말 오랜만인데요. 메이크업 쪽에서 이렇게 뜰 줄 예전엔 정말 몰랐는데 데스크의 능력이 대단하네요.
전에는 입술이 열 개쯤 되면 좋겠다 했는데 요즘은 입술이 백 개쯤 되면 좋겠다 싶어요.
자제한다고 했는데도 또 이만큼 모였어요. 더 자제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