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LH 사태 때문인지 행정 관련하여 이런저런 서류를 새로 요구해서 밭에 간 김에 이웃 농가에서 구입한 딸기.
오른쪽 소쿠리가 눈으로 보기에도 등급이 좋아보이는데 이건 처음에 갖다 주신 거고, 왼쪽 소쿠리는 집에 오기 전에 한 소쿠리 추가로 가지고 온 거예요. 한소쿠리 8천원입니다.
집에 와서 무게를 재보니 40kg 정도 되네요. 지난번 딸기가 10kg 정도였으니 약 4배 정도 됩니다.
사실 소쿠리를 봤을 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집에 와서 딸기를 씻는데 도무지 줄어들지가 않아서 뒤늦게 이게 양이 많은 거구나 했어요. 제가 얘기한 적 있는지 모르겠어요. 저 사실 계량고자예요;;; 주변인들은 다 아는 사실;;;
위 사진은 놀러온 S에게 특별히 골라서 담아준 정성 딸기,
아래 사진은 고르는 거 없이 집히는대로 씻어서 담은 대충 딸기.
정작 S는 푸른 기가 많은 아래 딸기가 새콤해서 더 맛있다는 평을 했어요.
오늘 아침.
어제 씻고 남은 딸기를 다시 씻기 시작... 오늘 건 꼭지를 다듬으면서 냉동할 거랑 분리.
알이 상대적으로 작거나 무르기 시작한 딸기는 냉동봉투로 들어갔어요.
아직 한 소쿠리 남았는데 이건 이따 저녁에나 아님 내일 해야겠어요.
어제 저녁 내내, 그리고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딸기랑 씨름했더니 당분간 딸기를 안 보고 싶네요...
이건 지난번에 가지고 온 딸기를 냉동한 것.
냉동딸기+냉동블루베리+아로니아분말+꿀 약간+우유 200ml
양 조절에 실패하여 두 컵에 담고도 양이 남아서 남은 건 보관용기에 담아 냉장실에.
믹서기에 재료를 넣을 때 내가 그린 그림은 쉐이크였는데요, 결과물은 떠먹는 요거트가 돼서 어리둥절했다는 그런 얘기예요;
이번에 팁을 얻은 게 있다면, 믹서기보다 도깨비 방망이가 낫구나, 라는 거.
믹서기에 냉동 과일을 시원하게 갈려면 우유를 더 많이 넣어야 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