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간식이 땡겨서 냉장고를 기웃거리다 눈에 띈 알라(Arla) 크림치즈 플레인.
이케아 푸드마켓에서 구입.
이걸 유청이라고 하나? 물기가 좀 있다. 우유맛이 좀 진하다 싶은 그냥 딱 크림치즈.
베이글이 떨어져서 역시 이케아 푸드마켓에서 사온 미니핫도그번에 발라서 먹음.
저녁에 놀러온 B가 후식으로 먹은 핫도그번이 맛있다고 번을 몽땅 챙겨 가서 한 개 남은 번을 쪼개어 먹음. 눙물...ㅠㅠ
B네 집에 베이글 가지러 가야 되는데 춥고 귀찮고...
크림치즈도 치즈인데 치즈엔 와인이지! 하고 와인 꺼내옴.
그리고 얼마전에 한 박스가 생겨서 잘 먹고 있는 키위.
4개는 배가 부르고 3개가 딱 적당하다.
엄마한테 요즘 와인이 맜있다고 했더니 와인셀러 사줄까? 하시는 걸 괜찮다고 했다. 장비가 탐날 정도로 본격적인 것도 아니고 M이 비웃듯 사실 나는 와인 맛을 모르기 때문. 초딩 입맛은 와인에도 적용이 되어서 M이 지적했듯 내가 좋아하는 건 모스카토, 스파클링 이런 종류라 어디 가서 와인 좋아한다는 얘기는 안 한다.
아포틱 레드는 초딩 입맛에서 벗어나보고자 직원에게 산도는 안 강하고, 바디는 중간, 과일향이 좀 있으면 좋겠고... 설명하고 추천받아 구입한 캘리포니아산 와인.
이거 살 때 엄마가 같이 있었는데 엄마는 시애틀 와이너리에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 미국산 와인에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써놓고 보니, 편견이 없다고 하는 게 맞을지도. '파리의 눈물' 역사에서 알 수 있듯 와인이 은근 허세가 쩌는 분야라. 물론 난 그런 거 없다. 다시 말하지만 맛을 모르기 때문에...;
탄산수를 이것저것 마셔봤는데 내 입엔 페리에가 제일 잘 맞다.
커클랜드 스파클링 워터는 탄산이 너무 약해서 밍밍하고, 펠레그리노도 내 입엔 좀 싱겁다.
펠레그리노는 나중에 플레이버를 한번 마셔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