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기 타블렛 세제 
피니쉬 파워볼 타블렛(식기세척기용 세제)
기존에 쓰던 프로쉬 베이킹소다/그린레몬
피니쉬 vs 프로쉬
피니쉬는 개당 16g(추정)으로 10-12인용.
프로쉬는 개당 20g(추정)으로 12인용 이상.
둘 다 올인원으로 린스 기능 포함.
우리집 식세기가 12인용인가 14인용인가 하여튼 대용량인데 세척량이 적을 때는 타블렛을 반으로 쪼개서 쓴다지만 아직까지 타블렛을 쪼개본 적은 없다. 나는 전방위 기계치라 복잡한 건 성가셔서 그냥 쓴다. 심플 이즈 베스트가 모토임.
프로쉬 그린레몬은 세제향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는데 나는 못 느꼈다.
피니쉬는 개봉하니 세탁세제 향이 확 올라왔지만 세척 후엔 세제향이 안 났고. 향은 오직 타블렛에서만 난다. 그러니까 내 코에는.
주문 후 뒤늦게 제조사인 옥시 이슈를 알았다. 해외직구라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가습기 살충제 문제가 우리나라 국한이 아니라 전세계 공통 이슈였다고... 지인에게 핫딜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알았다. 이미 산 건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이슈를 꼼꼼하게 챙겨야겠다고 통렬하게 반성함ㅠㅠ
하여튼 이게 전조였는지 식세기 해프닝이 있었는데 이른바 '험난했던 지난주'가 되겠다.
주초에 식세기를 작동시키고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삐-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원래 건조까지 코스가 완전히 끝나면 알림음과 함께 문이 살짝 열리고 내부열기가 빠지는데 작동 직후 소리가 난 건 처음이라 엄청 당황함. 바로 M에게 전화했지만 무성의한 반응에 '그래, not your business다 이거지' 혼자 성질내고...
원인이 뭔지 짐작해보라고 M을 닦달하니 일단 세척 코스가 끝날 때까지 놔두라는데 나는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원인이 있다'는 원인만물설 신봉자라 바로 식세기 작동을 중지하고 문 열어 내부를 확인하고 혹시 배수구에 뭐가 걸렸나 확인하고... (덕분에 식세기가 일을 어떻게 하는지 1열 직관함)... 난리를 피웠는데도 계속 삐- 소리가 나서 결국 전원을 껐다. 나는 고도의 risk aversion임.
날 밝으면 상담을 하던지 a/s요청을 하던지...
근데 여기서 반전.
식세기 전원을 껐는데도 삐- 소리가 나더라고요?
이게 뭐지???
다시 M에게 전화. 전원을 껐는데도 소리가 나!!! 했더니 소리 진원지가 가스레인지 아니냐고...
그걸 듣는 순간 머리속에 전구가 팍... 실제로 삐- 소리의 범인은 가스레인지였는데 아마도 직전에 사용했을 때 밸브가 완전히 안 닫혔던 모양임ㅠㅠ 가스레인지와 인덕션을 같이 쓰고 있는데 이참에 가스레인지를 없애버릴까 한 10분 세상 진지하게 고민함.
근데 식세기 일은 이후 일어난 일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고요?
주중에 세탁기를 돌리고 몇 분 후에 숨어있던 빨랫감을 발견해 궁시렁거리면서 세탁실로 갔더니 그사이 물바다가...ㅠㅠ
전날 이불 빨래를 한답시고 왔다갔다 하던 중에 툭- 소리가 났는데 나중에 확인해봐야겠다 했던 소리의 주인공이 세탁기 배수호스였던 것이다. 그러니까 배수호스가 본체에서 빠진 거였음. 하아- 이 뒤는 떠올리고 싶지 않다.
* 피니쉬 후기
세척은 잘 되는 것 같은데 물얼룩이 남아서 식세기 사용 후 처음으로 물얼룩 검색을 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한 원인을 모르니 일단 추가헹굼함. 다음 세척은 프로쉬를 써보면 세제 문제인지 다른 문제인지 원인을 좁힐 수 있겠지.
요즘 물가도 미쳤고 세상이 뒤숭숭하죠. 늘 길 조심, 사람 조심, 기계 조심하고 모두 안전생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