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갑 청년 대표 경선에서 김동아 후보가 탈락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살아왔군요.
커뮤에서 결선투표는 전지역 권당이 참여할 수 있다는 소식을 보고 아니 그런 일이? 놀라서 전화기를 켜고 카톡 알림 확인, 내일 잊어버리지 않게 알람설정 완료까지 한큐에.
요즘 폰을 꺼놓고 지내다보니 커뮤 글을 안 봤으면 놓칠 뻔 했네요.
#투표 후기
18시 10분 쯤 카톡 접속을 했는데 계속 접속에러남.
전국 권당이 다 몰렸군 납득하고 새로고침 누름. 또 누름. 또 누름. 계속 누름.
도르마루 혼돈버스에서 누름신공반복 끝에 드디어 투표완.
아, 진짜 힘들었다 나. 무림맹주를 겨루는 화산논검에서 도장깨기 한 기분;
19시 쯤 공지 떴다.
'승질급한니들때매 시스템과부하다 이것들아 캄다운하고 21시 이후에 투표해!'
'계속 누름' 시전 중, 어라 이게 아닌가 덜컥 겁이 나서 M에게 삐삐침. 잘하고 있다고 계속 누르라기에 계속 누름. 이거 맞나 의심 도짐. 또 삐삐침. M이 투표 마감이 몇 시냐고 물음. 내일 밤 9시까지라고 하니 잠시 정적. 미안, 내가 한국인이라...
tmi 잡담_
요즘 저는 폰을 꺼놓고 지내는데 폰을 끄게 된 건 이틀동안 폰 배터리가 방전된 걸 몰랐던 게 계기가 됐어요. 폰 없어도 세상 아무 일도 안 일어나더라고요. 내친김에 아예 폰을 꺼버리니 세상 조용함ㅎㅎ 이런 범사가 피곤한 일이라는 것도 폰을 꺼놓고서야 깨달았는데 나도 모르는 새 정신적인 피로를 견디며 살고 있었던 거죠. 사실 대부분 알아도 몰라도 그만인 알림과 톡인데 호기심이라는 게 문자가 울리면 또 확인하고 그러고 싶잖아요. 이거 진짜 영혼공해임...(저만 그런가요ㅎㅎ)
이런 이유로 저는 요즘 폰을 꺼놓고 사는데요. 중요한 일이 있으면 이메일도 있고 진짜 급하면 집으로 찾아올거고.
그래도 초기엔 하루 한 번은 전화기를 켜고 확인했는데 그나마도 이제 2,3일에 한번 확인해요. 대신 폰을 켜는순간 거의 몇 십초 간 미친듯이 알림이 쏟아지는... 좀 무섭더라고요. 쓸모도 필요도 없는 앱이나 사이트는 정리를 해야되는데 미루고 쌓이고 미루고 쌓이는 악순환입니다.
디지털의 편리는 인간의 게으름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공짜가 아니라는 사실.